[한국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 최원기

2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중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대통령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8일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가 강연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41분간 연금과 의료 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112일 만입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하면서 수출이 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더군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수출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7월에 한국이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올해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9.1% 증가한 3천35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한국의 1인당 소득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말했어요.

기자)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를 인용해 오는 2026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이 연금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놨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연금 문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연금을 받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연금 기금이 고갈되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을 법률에 명문화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들에게 ‘우리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한국에서는 의사들이 파업을 해서 심각한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 전문의,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 전공의 수련 체계 혁신 방안 등을 통해 좋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한 기자가 미국 대선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거부)를 용인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가 지금 우리 정부에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점점 견고해지고, 가동이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나요?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된 검찰의 조사 방식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검찰의 “조사 방식이라는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 영장을 발부받아서 강제로 하는 것이라면 하겠지만 모든 조사는 원칙적으로 임의 조사”라며 “저도 전직 영부인에 대해서 멀리 자택까지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 방송을 듣는 북한 청취자들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데, 기자회견이 왜 중요한 것인가요?

기자) 그것은 기자회견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와 일반 국민들이 소통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신문과 방송 기자들이 평소 궁금하던 문제를 최고 지도자에게 직접 묻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 소상히 답함으로써 대통령과 국민간에 소통이 이뤄집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은 대통령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깁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중요합니다. 또 국민들은 기자가 자유롭게 묻고 대통령이 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느낄 수 있는 겁니다.

진행자)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낮은 편입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 갤럽이 7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가 강연을 했군요.

기자) 네, 리일규 전 참사가 27일 서울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특별 강연을 했습니다. 리 참사는 이날 민주평통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강연에서 "북한 일반 주민의 경우 자본주의를 경험한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장마당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자본주의를 경험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런 뜻으로 보입니다. 리일규 전 참사는 이날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리 전 참사는 북한 주민 인식 변화를 통한 사회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엘리트층은 이미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세계 변화를 알고 있다”며 “김정일 시기부터 (엘리트층의) 이반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든 배경도 설명했죠?

기자) 리일규 전 참사는 “평양에서 남한방송을 보다 걸리면 당적 박탈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돼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데, 지방 사람들은 더 이상 쫓겨 갈 곳도 없다며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니 김정은이 이걸로는 안 되겠다고 해 나온 것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같은 법적 처벌”이라며 “통제악법을 만든 이유는 지방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진행자) ‘한국은 지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