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 정상이 오늘(11일) 역내 안정을 위한 상호 안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첫 해외순방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더욱 광범위한 협력을 구축하고 가용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계획 수립을 위해 양국 전문가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간 안보협정을 전면 활성화해 안보와 역내 안정을 저해하거나 그렇게 하려는 테러리스트와 적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수다니 총리도 “모든 법적, 도덕적 틀을 벗어난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으로 위협받고 있는 안정과, 가자와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매일 계속되는 가운데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수다니 총리는 또 이라크와 이란은 “이같은 침략에 대해 확고하고 명확하며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분쟁 확산에 대한 거부와 함께 국가의 주권 침해, 국제사회의 법적, 도덕적 역할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양국이 무역, 농업, 통신 등 10여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2003년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붕괴한 뒤 주요 산유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이라크 내에는 여러 친이란 무장단체와 정당들이 활동 중입니다.
이라크에는 2천500명 규모의 미군도 주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