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흑인 의원들에게 지지 호소 …트럼프 “스프링필드 폭탄위협 아는 바 없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좌측) 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측)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4일, 연방 의회 흑인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의회 흑인 의원들의 모임인 블랙코커스(CBC) 행사에 참석해, 일부가 아닌 모두를 위한 자유와 기회, 정의를 약속하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자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의원들에게 “나는 진심으로 미국이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넘어설 준비가 됐다고 믿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나라는 이 자리에 있는 리더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에게,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폭탄 위협에 관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불법 이민자들에 의해 점령된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스프링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지옥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스프링필드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후 스프링필드시에는 익명의 폭탄 위협이 이어졌으며, 한 때 시청 건물과 병원이 폐쇄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대피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날(1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선되면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프링필드에는 약 1만 5천 명의 아이티인이 있으며, 대부분 합법적 거주자들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