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러시아 주장’ 일축…동참했던 ‘대북 결의’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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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국제 제재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최근 러시아의 주장을 미국 정부가 일축했습니다. 러시아도 대북제재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을 옹호하는 대신 국제사회와 함께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 제재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최근 러시아의 주장을 미국 정부가 일축했습니다. 러시아도 대북제재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을 옹호하는 대신 국제사회와 함께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와 북한이 제재 전쟁에서 도전을 겪는 공통점이 있다는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행 의무를 상기시키며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10개의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우리는 러시아도 지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의무를 러시아가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제재 회피 노력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환으로, 국적에 상관없이 이를 지원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국의 조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조율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적극 이행하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유엔 및 북한 주변국과의 외교를 포함해 모든 회원국들이 제재를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행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제재 전쟁의 관점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도전을 겪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채택은 서방 세계가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불법적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비롯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가 스스로 찬성한 대북제재 이행에 역행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지난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수십 개의 탄도미사일과 1만 8천 개 이상의 군수품 및 관련 물자를 수입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스스로 찬성했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말이죠. 러시아는 비확산 원칙에 대한 스스로의 지지를 냉소적으로 포기하고 안보리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의 조사로부터 북한을 보호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부당하다면서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비호해왔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7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불공평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