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골프장 암살 시도' 후 첫 통화..."경호 강화 필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9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4 전국 HBCU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또다시 암살 위험에 노출됐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어제(16일)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사람의 통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안전한 데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후보도 성명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통화를 가졌다”며, 통화 내용은 “비밀경호국의 경호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후보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에 인력 충원 등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회가 움직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약 300~450m 떨어진 골프장 바깥에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가 겨냥한 소총에 암살될 위기를 맞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이를 사전에 발견해 총격을 가했으며, 루스는 무기를 버린 채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는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발언을 거론하면서, 루스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말을 믿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루스가 2019년에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 후보의 사건 당일 골프 일정을 루스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