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어제(17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최고위 외교관이 두 나라가 달성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맞춰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최 외무상에게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을 축하한다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회 브릭스(BRICS) 여성포럼 참석이 유익한 일정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이번 모스크바 방문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면담하지 않았습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평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상호 군사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 조약 4조는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상대국에 지체없이 군사와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에 포탄 등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