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공습으로 북부 ‘힘 균형’ 변화”…이란 외무부, “미친 짓” 비난

2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가진 지휘부와의 회의 도중 발언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습으로 북부 지역에서의 힘의 균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헤르지 할레비 육군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와의 회의에서 “안보 균형과 북부 지역 힘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군의 계속되는 공습은 이같은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도시와 시민을 겨냥한 수천 발의 미사일과 로켓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수백 곳에 이틀째 공습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의 초점이 레바논과의 접경이 있는 북부로 이동함에 따라 이스라엘에 “복잡한 날들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의 위협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을 지원해온 이란의 나세르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미친(insane)” 행동이라면서, 레바논으로의 확전은 “역내와 국제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의 명백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카나니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듭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최소 274명, 부상자 700여 명이라고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