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단합해 어려움 이겨내야…‘북러 협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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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즉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시작된 오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각국이 단합해 전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주제로 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즉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시작된 오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각국이 단합해 전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주제로 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총회 연설 단상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연설에서 세계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또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분쟁을 지목하면서 모든 나라가 함께 해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에서 가자지구, 수단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본 모든 것 그리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함께 해온 모든 것으로 인해 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를 갈라놓는 힘보다 묶는 힘이 더 강하고, 파트너십의 원칙은 직면한 도전을 견뎌낼 수 있게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각국 지도자 여러분. 나는 우리가 세계 역사에서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원칙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침략에 맞서 굳건히 서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격화하고 있는 분쟁을 종식시킵니다. 기후 변화와 기아, 질병과 같은 전 지구적 도전에 맞서 싸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약 24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레바논 등 중동 분쟁과 중국과의 경쟁 문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베네수엘라와 수단 관련 사안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첫해인 2021년부터 줄곧 지적했던 북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주제로 개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이란과 북한, 러시아의 행동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입니다.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의 지원에 의존할수록 이란과 북한은 그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 푸틴이 북한과 이란에 더 많은 것을 줄수록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중동 등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북러 협력이 북한을 더욱 담대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지원 조약 부활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활동이 중단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확산체제 주축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 불법 무기 거래에 관여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각국이 역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역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을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