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보수집위성 ‘레이더 8호기(IGS-Radar 8)’를 실은 H2A 로켓 49호기가 26일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날 오후 2시24분(현지시각)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쏴 올린 H2A 로켓49호기는 레이더 8호기를 예정대로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이 정보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등을 모니터하는 임무를 비롯한 정찰위성 역할을 겸하게 됩니다.
아울러, 재해 발생시 피해 파악 등의 사안에도 폭넓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위성은 야간이나 악천후 등에도 전파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는 레이더 위성입니다.
◾️ 2029년 10기 체제 계획
일본 정부는 2029년까지 정보수집위성을 10기 체제로 만드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레이더위성과 함께, 고성능 카메라로 주간에 지상을 촬영하는 광학위성이 10기에 포함됩니다.
현재 4기 체제를 만든 상황에서 지구상의 모든 지점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10기 체제를 완성하면 하루 2회 이상 촬영할 방침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레이더 8호기는 설계수명을 초과해 운용 중인 레이더 위성의 후계기가 됩니다.
◾️ 124억 달러 투입
내각 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번 레이더 8호기의 개발 비용은 약 311억 엔(미화 약 2억 1천500만 달러), 발사 비용은 약 118억 엔(약 8천150만 달러)입니다.
지금까지 정보수집위성의 개발·발사와 운영에 들어간 비용은 예산 기준으로 1조 8천억 엔(약 124억 달러)이 넘습니다.
◾️ H2A 로켓 퇴역 예정
이번에 레이더 8호기를 싣고 발사된 H2A는 일본이 개발한 액체연료 로켓입니다.
50호기로 발사를 끝낼 예정입니다.
이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신형 H3 로켓으로 대체됩니다.
H2A는 높은 성공률을 보인 반면, 발사 비용이 높은 것이 과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후속 로켓인 H3는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26일) H2A 49호기 발사 성공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의 타쓰루 도쿠나가 발사 집행 책임자는 “50호기도 성공시켜 성공률 98.0%를 달성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H2A는 2001년에 1호기 발사 이래, 실패는 2003년의 6호기 한 번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