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강남에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시작”

  • 최원기

26일 한국 서울의 강남 도로 위를 자율주행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서울시)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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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강남에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시작”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서울 강남에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시작됐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북한에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자율주행 택시가 시작됐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26일부터 서울 강남에서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강남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심인 강남에서 첨단 교통기술 서비스가 시작된 겁니다.

진행자) 하나씩 짚어보죠. 이게 자율주행 택시니까, 운전기사 없이 택시 스스로 운전해서 가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율주행 택시에는 8개의 첨단 라이다 센서와 10개의 첨단 카메라 그리고 컴퓨터가 장착돼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핸드폰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불러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해서 목적지까지 손님을 태워다 주는 겁니다. 다만 자율운행 택시 시험 기간 중에는 시험 운전자 1명이 동승하며 택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등을 통과할 때는 컴퓨터 대신 운전자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손님이 자율주행 택시를 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 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는 이미 일반 택시를 호출하는 ‘카카오T’라는 앱이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이 택시를 부르는 앱을 이용해 자율주행 택시를 부르면 됩니다. 자신이 서 있는 장소를 입력하고, 또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잠시 뒤에 자율주행 택시가 옵니다.

진행자) 그래서 자율주행 택시에 올라타면 택시가 자동으로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손님이 택시에 타면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택시가 출발합니다. 자율주행 택시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이 설정한 경로에 따라 속도를 내고 사거리에는 신호등에 따라 정지하고 또 좌회전 구간에서는 깜빡이를 켜고 또 차로를 바꾸면서 주행합니다.

진행자) 자율주행 택시가 어떻게 다른 차와 부딪치지 않고 스스로 운전을 하는 것일까요?

기자) 제가 아까 자율주행 택시에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컴퓨터가 장착돼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것이 그런 일을 하는 겁니다. 카메라가 도로와 신호등 같은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라이다 센서는 끊임없이 주변 차량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컴퓨터에 자료를 보냅니다. 그러면 컴퓨터가 주변 자동차의 움직임과 거리, 속도를 파악해 안전한 속도로 운전하는 겁니다.

진행자)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전역을 운행하나요?

기자) 아닙니다. 지금은 시험 기간이기 때문에 강남구의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과 서초동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자율주행 택시 3대가 운행하는데요. 운행 면적은 11.7㎢입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이며 승객은 3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또 폭우나 폭설의 경우 운행이 중단됩니다.

진행자) 택시 요금은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지금은 자율운행 택시 시험 기간이기 때문에 요금은 '0원'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자율운행 택시를 무료 운행하고 내년에 유료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에는 이미 자율주행 택시가 있죠?

기자) 미국에서는 자율운행 택시를 ‘로보택시’(Robotaxi)’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로보택시는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도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이것은 미국 워싱턴 크림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이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여기에 따르면 북한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벗어나 무역을 재개하면서 2년 새 스마트폰, 지능형 전화기 가입자가 최대 70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애플, 삼성같은 스마트폰이 잘팔리는데, 북한 주민들은 어떤 핸드폰을 쓰나요?

기자) 북한 사람들은 주로 아리랑, 평양2423, 진달래, 삼태성 같은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데 주로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북한에서 조립한게 대부분입니다. 또 가격은 싼 것이 200달러 비싼 것은 600달러 수준인데요, 한달 월급이 1달러가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겁니다.

진행자) 장마당 상인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쓴다면서요?

기자) 네, 휴대전화는 장마당 상인들의 필수품입니다. 예를 들어, 장마당 상인이 중국에서 어떤 물품을 들여오려면 중국 상인과 가격 흥정을 대부분 휴대폰으로 합니다. 또 수입된 물건을 평성, 사리원, 함흥으로 유통시킬 때도 지방 상인들과 물품 가격과 도착 시간, 가격 흥정 등을 휴대전화를 통해 합니다. 또 환율도 휴대전화로 알아봅니다. 또 북한에는 ‘전화돈’이라고 해서 평양 상인들과 지방 상인들은 전화로 돈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영화나 노래도 휴대전화를 통해 확산된다면서요?

기자)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휴대전화에 한국 음악과 영화를 저장해 놓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또 북한의 젊은이들이 자체 제작한 영상이 휴대폰을 통해 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 친구가 컴퓨터로 동영상을 만들어 휴대전화로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북한 주민들도 자신의 휴대전화가 도청되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기자) 대부분 알고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은 통화 중에 이상한 신호음이나 미세한 음질 변화가 있으며 보위부가 도청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