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한국에서 판매되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그림”…현대차, 9월에 누적 생산량 1억대 달성

  • 윤국한

지난 2017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 만수대창작사 작가 전시회. (자료사진)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은 지금] “한국에서 판매되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그림”…현대차, 9월에 누적 생산량 1억대 달성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만수대창작사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북한 노동당 직속으로 1959년 설립된 북한의 최대 미술 창작사인데요, 이 기구 소속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한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만수대창작사는 유엔과 한국 정부에 의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 기구를 북한의 핵 개발 등 불법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외화벌이’ 창구로 지목해 지난 2017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요, 이후 한국 정부도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만수대창작사가 제작한 작품을 거래할 경우 테러자금금지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떻게 만수대창작사 소속 화가들의 작품이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이런 사실은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박충권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화방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만수대창작사 소속 황영준 화백의 ‘금강산 천불사 계곡의 벽계수’란 작품을 배송비를 포함해 95만 원(미화 약 730 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온라인 미술품 경매사이트는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만수대창작사 작품 150점을 경매에 부쳐왔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통일부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만수대창작사의 그림임을 알고 국내에 반입하는 행위는 안보리 제재 위반이 될 수 있고, 그것을 인지하고 매매하는 행위도 국내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안보리 제재와 국내법 제정 이전에 반입된 제품도 문제가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십 년 전에 구매했고, 한국 국내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수대창작사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기독교 방송’은 만수대창작사 화가의 작품이라도 유엔의 제재 결의나 한국 내 관련 법 제정 이전에 반입됐거나, 제재 결의 이후라고 해도 중국을 거쳐 반입될 경우 북한산 여부를 증명해야 하는 등 회색 지대가 폭넓게 존재해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가 지난달에 전체 누적 생산량 1억 대를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현대차는 고 정주영 회장이 지난 1967년 설립했는데요, 9월로 자동차 누적 생산량이 1억 대를 넘어섰다고 어제(30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지 48년 만에 거둔 위업입니다.

진행자) 현대차가 창립 57년 만에 생산량 1억 대를 달성한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전 세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생산량 1억대를 달성한 업체는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닛산, 혼다 등이 있는데요, 1억대 생산을 달성하기까지 도요타는 63년, 폭스바겐 69년, 포드와 닛산은 각각 7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가 전 세계 자동차업체 중 가장 빨리 1억대 생산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운 겁니다.

진행자) 현대자동차 하면 ‘포니’ 자동차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포니는 1975년에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로 생산되면서 전 국민이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하는 ‘마이카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포니의 인기는 대단해서, 판매 첫 해에 1만 대가 넘게 팔리면서 한국 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두 대 중 한 대가 포니였던 셈입니다. 포니는 1976년에는 한국 승용차 최초로 해외에도 수출됐습니다.

진행자) 현대차가 처음 생산한 자동차가 포니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회사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에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코티나’가 첫 번째 차량입니다. 포니는 한국 자동차 개발 역사상 최초의 국산 차량인데요, 이를 통해 현대차는 1986년에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1996년에 1천만대 생산을 달성했고요, 튀르키예와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면서 2013년에 누적 생산 5천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현대차가 생산하는 승용차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차가 가장 많이 팔렸나요?

기자) ‘아반떼’ 인데요, 무려 1천537만대가 팔렸습니다. 이어 액센트(1천25만대), 쏘나타(948만대), 싼타페(595만대) 순입니다. 근래 들어서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1억1번째 생산 차량으로 정하고 출차 세리머니도 가졌습니다. 전기차에 향후 회사의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것인데요,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 등 신기술 차량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