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어제(1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행한 연설에서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자 여성을 위한 시간”이라면서, 여성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경제 회복을 위한 연료와 식료품 가격 제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현금 지원 정책 확대, 기업 투자 지원, 주택과 여객 철도 건설 등 공약 목록들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마약 카르텔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 수집과 수사를 하겠다는 것 외에는 전임 대통령의 ‘총알이 아닌 포용(Hugs not Bullets)’ 전략에서 정책상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의 “역사적 첫 여성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멕시코와 미국은 강력한 파트너이자 가까운 이웃이며, 깊은 정치 경제 문화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멕시코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양국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대선에서 60% 가까운 지지로 당선된 셰인바움 대통령은 과학자이자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으로, 앞으로 6년의 임기 동안 마약 문제는 물론 경기침체, 부채 증가, 관광산업 회복 등 여러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