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핵 동맹 수준으로 발전한 상황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어제(2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워싱턴과 서울은 오랫동안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잠재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수립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은 “일본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3각 동맹을 강화하는 데 관여해왔다”며, 이같은 조치들은 “도발적”인 것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한일이 이같은 공조를 통한 “핵 게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보다 훨씬 전에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북러 간 협력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성명은 북한 비핵화를 “종결된 문제”로 규정한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데 대한 라브로프 장관의 입장이라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