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일대)의 전략적 거점인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어제(2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사령부는 이날 이같이 전하면서, 러시아 군의 포위를 피하고 “인력과 군사 장비를 보존”하기 위해 부흘레다르의 진지에서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부흘레다르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주요 전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전략 요충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흘레다르가 있는 돈바스 지역 전체에 대한 점령을 러시아의 주요 전술 목표로 강조해왔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돈바스의 80%가량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일 전황보고에서 부흘레다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이 밤 사이 우크라이나 15개 지역에 100여 기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오늘(3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드론 105기 중 78기를 요격했으며, 23기는 전자전 방어 체계로 무력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미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ATACMS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공격 사용 승인을 촉구해온 무기체계 중 하나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