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2024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개막

  • 최원기

2024년 10월 2일 한국 계룡시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 방위산업전(KADEX)'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FA-50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모형을 보고 있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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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2024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개막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한국에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가 열렸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한국의 젊은 세대가 남북통일에 부정적이라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먼저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열렸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2024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가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2일 개막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과 미국 등 365개 업체가 참여해 1천432개 전시관을 차렸는데요. 행사는 6일까지 계속됩니다.

진행자)이번 방위산업전시회는 한국의 육해공 3군본부가 모여있는 계룡대에서 열렸는데, 국방장관도 참석했겠죠?

기자)참석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미8군 사령관, 폴란드 국방부 차관, 캄보디아 육군 사령관 등 국내외 주요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 방위산업은 뛰어난 실전성과 후속지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번 방산 전시회에 어떤 무기들이 나왔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전시회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차세대 전투기죠, ‘KF-21’ 과 다목적 전투기 ‘FA-50’을 비롯해 한국이 개발한 헬리콥터 수리온과 상륙용공격헬기(MAH), 다목적무인기 등이 전시됐습니다. 또 한국이 개발한 K-9자주포와 K2 탱크 그리고 장갑차도 선보입니다.

진행자)외국 업체들도 자신들이 개발한 무기를 선보이겠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운용하고 있는 자국산 무인기(드론)을 소개합니다. 또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도 무기를 선보입니다.

진행자)한국의 방위산업 수출도 잘되고 있죠?

기자)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무기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방산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30억달러 수준이던 방산 수출은 2021년 73억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17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2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내수 30조원, 수출 10조원 등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현재 8위 방산 수출국에서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한국 파주 통일전망대 방문객들이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통일의식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2일 공개한 '2024 통일 의식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5%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35%면 10명 중 3명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통일에 대한 시각이 세대별로 차이가 있나요?

기자)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20대 중에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47%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 30대 중에서는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이 45%였고, 필요하다는 대답은 24%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북한을 ‘한민족’이 아닌 ‘적’으로 본다는 대답은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북한을 적으로 본다는 대답은 2021년 11%에서 올해는 22% 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한다’는 응답이 27%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한국에 대해 핵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그리고 북한 당국이 민족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적대적 대남전략으로 전환한 것에 더해 최근의 오물풍선같은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그럼 한국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대답이 43%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해 56%보다 13% 하락한 겁니다.

진행자)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왜 남북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까요?

기자)크게 2가지 요인을 꼽아야 할 것같습니다.하나는 6.25 전쟁 등으로 인해 남북한이 분단된지 벌써 70년이 지났습니다. 70년이면 벌써 2세대가 지난 겁니다. 또 지금은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온 이산가족도 얼마 남지 않은데다, 새로운 세대들은 분단을 익숙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세대들은 통일에 대해서 무덤덤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또 다른 요인은 무엇인가요?

기자)경제적 요인입니다. 현재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6천 달러가 넘는 반면 북한은 1천달러 수준입니다. 한국이 북한보다 30배 이상 잘사는 것이지요. 따라서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 한국은 북한 2천500만 주민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계산에 따르면 남북한이 갑작스러운 통일을 맞이할 경우 30년간 2천50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갑자기 통일이 될 경우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있습니다. 이런 것 등을 감안해 통일에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