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 정상이 오늘(7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수도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계 격상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면서, “남중국해 상 규칙 기반 해양질서의 확립과 국제법 원칙에 따른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필리핀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은 매우 중요한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역내 지정학적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의 번영을 이루고 국제법의 통제를 받는 규칙 기반 질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필리핀 군 현대화 지원, 신재생 에너지, 원자력 발전 협력과 지난해 9월 서명한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 등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에 이어 싱가포르와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