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3주 남짓 ‘경합주 초접전’…전국 조사 해리스-트럼프 격차 줄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3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들에서 초접전 판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1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의 7대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네 곳,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세 곳에서 앞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한 곳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입니다.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는 지역마다 2%P(애리조나·미시간)와 1%P(조지아·위스콘신)로 근소합니다.

특히 이 지역들은 무소속 등 ‘제3의 후보’들이 투표용지에 오른 곳들이어서 최종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오차범위 내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곳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네바다에서 5%P 앞서는 등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하지만 역시 오차 범위 안에 머물고 있어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격차는 1%P씩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합주 유권자 4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오차범위는 ±5%P입니다.

◾️ 핵심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선 점이 주목됩니다.

펜실베이니아는 5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 19명을 보유한 곳입니다.

앞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러스트벨트에서는 대체로 해리스 부통령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남쪽의 선벨트(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 전국조사 격차 줄어

전국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격차가 줄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조사 평균, 해리스 부통령이 49.7%를 기록하면서 46.8%의 트럼프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1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디시전데스크HQ 자료에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9%P입니다.

지난달 30일 자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P 앞섰는데, 10여일 사이 차이가 좁아졌습니다.

◾️ 중동 상황 등 주목

이 같은 박빙 판세에 따라,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대선이 될 것으로 주요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의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로 불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상황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