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기술적 통찰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이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관련해선 미한 동맹의 준비태세가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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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무기 시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15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VOA의 질문에 “39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북한군이 지금 유럽에서 러시아와 함께 하고 있는 그런 일은 처음 본다”며 “북한군이 무기, 탄약, 기술에 대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고, 이는 매우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I would say that in my time in uniform in almost 39 years, I'm not aware of the North Korean military having real-time feedback from their weapons, their ammunition and technologies, given what they're doing in Europe right now with the Russians. So that to me is something that is very concerning. They don't have very good ranges in North Korea. I would say that their training has been suspect over the years, at least that that I've watched it. But that's different now. And that's different because they are providing capabilities and open source reporting says there's manpower that is also over there. So that kind of feedback from a real battlefield to North Korea to be able to make adjustments on their weapons, their ammunition, their capabilities, and even their people to me is very concerning and something we need to pay close attention to.”
이어 “내가 지켜본 바로는 북한 무기는 사거리가 그리 좋지 않고 훈련도 의심스러웠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그들이 실제 전장에서 피드백을 받아 무기, 탄약, 역량, 심지어 병력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되며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인력도 제공하고 있다는 공개 보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대담 뒤 이어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북한이 실시간 전장 피드백을 받는 것은 39년 군 경력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탄약, 무기, 시스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면 학습의 요소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동맹 훈련, 준비태세 견고”
한편 대담에서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해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느냐’는 VOA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미한 동맹의 준비태세가 견고하다고 말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과 크리스토퍼 라네브 주한 미8군 사령관, 한반도에서의 우리의 역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I am fully confident in in the things that General LaCamera and General LaNeve, the eighth Army commander and our role on the pen… I'm pretty confident that our rehearsals our exercising and our training and our readiness levels there are pretty sound. Doesn't mean that we can take our foot off the gas.”
이어 “우리의 훈련과 준비태세가 꽤 견고하다고 확신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방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미한 동맹은 동맹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지만, 이제는 한국이 다른 위치에 있으며, 동맹의 전력을 투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물자를 다른 지역에서 펼쳐지는 훈련으로 보낼 수 있게 됐으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태지역, 다국적 훈련 증가”
플린 사령관은 대담 뒤 이어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시아판 나토’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아시아판 나토가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내 영역이 아니지만, 내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난 3년 반 동안 목격한 것은 다자 활동과 다국적 훈련이 증가했으며, 역내 국가들이 참여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You know, it's really not my lane to talk about whether an Asian NATO is a valuable thing but here's what I will say. As I mentioned in the floor there I think the, what I have witnessed in the last three and a half years there, is an increase in multilateral activities and multinational exercises and their participation and their desire to be included in the larger multinational and joint exercises where combinations of forces can come together to train, rehearse and create opportunities in interoperability. That to me is a counterweight to, to, again, the incremental, insidious and irresponsible behavior of the Chinese. And so in my view, Ma'am, I think that that is the best way forward for us to continue to do that.”
그러면서 이러한 다국적 훈련을 통해 “여러 군대가 함께 모여 훈련하고, 연습하고, 상호운용성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이것은 중국의 점진적이고, 교활하며,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균형추와도 같다”며 “이것을 계속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플린 사령관은 이날 대담에서 “금세기는 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며 “역내 미국의 지도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