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아졌다는 유력 매체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21일 공개한 자체 선거 결과 예측 모델 최신 업데이트에서,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르면, 선거인단 전체 538명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확보 예상 수치 중간값이 276명에 이르렀습니다.
당선 기준인 270명을 넘었고, 262명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보다 14명 많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선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8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 한 주 만에 48%→54%
이에따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54%로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48%였던 지난 주 업데이트보다 6%P 올라간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주 51%로, 트럼프 후보보다 3%P 앞섰는데 이번에 45%로 6%P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선거 결과 예측 모델은 주별 여론조사를 종합한 뒤 지역 내 경제 통계와 인구 구성·성향, 과거 선거 결과 등 여러 지표를 대입한 뒤 보정을 거칩니다.
이 같은 작업에는 컬럼비아대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 전국 지지율 해리스 우세
이코노미스트의 전국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9%를 기록해, 47%에 머문 트럼프 후보를 2%P 앞섰습니다.
하지만 전국 지지율이나 전체 득표는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별 선거인단을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로 당락이 결정되는 미 대선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각 주의 경제 상황 등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까지 감안할 경우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습니다.
◾️ 경합주 ‘트럼프 5 해리스 2’
특정 정당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 7곳에서 이번 대선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코노미스트 분석에서 트럼프 후보는 7대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 5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습니다.
선거인단 19명으로, 7곳 중에 가장 큰 펜실베이니아가 포함된 점이 주목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네바다 등 2곳에서만 트럼프 후보에 우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상승세를 탄 원인은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데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해설했습니다.
◾️ 더힐-디시전데스크HQ ‘52대 48’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역전했다는 분석은 하루 전에도 나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의 20일자 당선 가능성 자료에서 트럼프 후보는 52%를 기록, 48%에 머문 해리스 부통령을 4%P 앞섰습니다.
해당 자료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줄곧 트럼프 후보보다 10%P가량 더 나왔으나, 이달 들어 판세가 요동치면서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