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현숙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역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를 돌면서 치열한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2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22일) 성명을 통해 인질 석방을 담보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안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가자 분쟁을 끝냄으로써 하마스 수장 신와르 심판이라는 성공적인 행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얼마 전에 신와르를 제거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걸 휴전 성사 기회로 삼으라고 요구했는데, 같은 맥락의 말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 외에 가자지구 구호를 대폭 늘려야 할 필요성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조했다고 밀러 대변인 성명은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1일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과 여타 중동 나라를 순방하는데요.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11번째 중동 방문입니다.
진행자) 지금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분쟁도 현안인데, 블링컨 장관이 이 문제를 두고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성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 준수와 레바논에서의 외교 해법을 블링컨 장관이 재차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베탄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분쟁에서 안보리 결의안 1701호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이른바 ‘블루라인(blue line)’ 양쪽에 있는 민간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법에 이르러야 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파텔 수석부대변인이 언급한 안보리 결의안과 ‘블루라인’이 뭔가요?
기자) 네. 해당 결의안은 지난 2006년에 채택됐는데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하게 철수하고, 블루라인과 레바논 리타니강 사이에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또 블루라인은 1978년부터 레바논 남부를 점령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이 지난 2000년에 철군하면서 유엔이 그은 경계선입니다. 이 선은 레바논을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과 분리합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이 이번 중동 순방에서 가자 휴전을 두고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AFP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 하마스가 아직 새 지도자를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블링컨 장관 순방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본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 지도부가 거의 괴멸한 상태라 하마스 쪽에서 협상을 지휘할 주체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전쟁 이후 가자 통치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가자지구를 위한 인도적 구호를 늘리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 특사가 21일 레바논에 가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휴전 조건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모스 호크스틴 특사가 이날(21일) 레바논 관리들을 만나 휴전 조건을 논의했다고 몇몇 언론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호크스틴 특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모두 안보리 결의안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결의안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결의안을 공정, 정확, 투명하게 이행하는 것을 보장하려면 뭘 더 해야 하는지 미국이 강구 중이라고 호크스틴 특사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에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는데요. 나스랄라가 만든 벙커 안에 엄청난 액수의 돈과 금이 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1일 영상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에 있는 병원 아래 위치한 벙커에 수억 달러어치의 현금과 금이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이것을 테러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쓰게 해서는 안 된다고 레바논 당국과 국제기관들에 촉구했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발표가 지난 몇 년 동안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 당국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군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이제 대선까지 2주가 남았는데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율이 초박빙인 데다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두 후보가 야외 유세나 타운홀 모임, 언론 회견, 그리고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TV 광고 등을 통해 막바지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1일 해리스 후보는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 함께 경합 지역 세 곳을 돌았고요. 트럼프 후보는 최근 허리케인이 연이서 지나가면서 큰 피해가 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해리스 후보 일정부터 정리해 볼까요? 해리스 후보가 21일 어디를 찾았습니까?
기자) 네.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체니 전 의원과 함께 타운홀 형식 대담을 했습니다. 이날(21일) 행사에서는 공화당 출신이지만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체니 전 의원이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타운홀 모임에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체니 전 의원 말을 들어보죠.
“And when you think about that level of instability, the level of erratic decision making, the misogyny, that's not someone that you can entrust with the power of the Oval Office. And so I think that we are facing a choice in this election. It's not about party. It's about right and wrong.”
기자) 네. “트럼프 후보의 불안정성, 변덕스러운 의사 결정 수준, 여성 혐오를 생각하면,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권한을 맡길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고, 그건 당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관한 것”이라고 체니 전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후보에 매우 비판적인 인사 가운데 1명인데요. 아버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연방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을 다시 비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가 바이든 정부에게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They spent their money on illegal migrants. They spent their money. They didn't have any money left for North Carolina. This is not the way it's supposed to work or other places, by the way.”
기자) 네. 바이든 정부가 불법이주민들에게 돈을 써서 노스캐롤라이나를 지원할 돈이 남지 않았다고 트럼프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식으로 일해선 안 된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노스캐롤라이나가 필요로 하고 받아야 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많은 매체가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로이터통신 조사 결과가 22일에 나왔군요?
기자) 네.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후보가 전국 지지율에서 46%로 트럼프 후보에 3%P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번 조사에도 45% 대 42%로 역시 해리스 후보가 앞선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 선거라서 전국적인 지지율보다는 경합주의 선거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런데 대선 승리 확률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에 앞섰다는 전망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더힐은 자체 계산을 통해 21일 기준으로 트럼프 후보가 이길 확률이 52%로 48%인 해리스 후보에 앞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이후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이 줄곧 앞섰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뒤집어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개막했군요?
기자) 네,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22일 러시아 남서부 도시 카잔에서 개막했습니다. 2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20여 개국 정상을 포함해 총 36개국 대표가 참가합니다.
진행자) 브릭스 회원국이 이렇게 많았나요?
기자) 회원국이 많이 늘었습니다. 브릭스는 지난 2006년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의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협의체 이름도 이들 국가명의 영어 첫 자를 따서 브릭스(BRIC)라고 명명됐는데요. 2010년 남아공에 이어 올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가 추가로 가입했습니다. 또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등은 브릭스 가입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에 많은 정상이 모이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신흥 시장 국가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년 반 동안 이어진 서방의 고립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지금껏 개최한 “가장 큰 외교 정책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하고자 하며, 서방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결집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브릭스 회의의 주요 의제는 뭡니까?
기자) 브릭스는 서방의 경제적, 정치적 독점을 견제하며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서방의 금융 도구를 견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스위프트(SWIFT)’, 즉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진행자) 스위프트라는 게 어떤 시스템입니까?
기자)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금융 거래와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산망으로 기업이나 국가 간 교역에도 적용됩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스위프트에서 배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정상회담에서 양자 회담도 잡혀 있습니까?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했고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회의에 참석하는 거의 모든 정상과 양자 회담을 이미 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또한 2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는데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거듭 비판해 왔습니다.
진행자) 양자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네, 가장 눈길을 끄는 양자 회담은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입니다. 두 정상은 그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는데요. 특히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무제한 파트너십’을 선언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두 정상은 올해 벌써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는데요. 브릭스를 주도 하는 두 정상은 브릭스가 더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도 최근 국제 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거든요?
기자) 네, 러시아와 인도의 협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서방 동맹국들은 사실 인도가 나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해 줄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22일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원하며, 인도 정부는 정전을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모디 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양국은 “특권적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경제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가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2일 세계 경제전망(WEO)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지난 7월에 내놓은 전망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2025년 성장률은 7월 전망보다 0.1%P 낮은 3.2%로 예상됐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전망은 이전 발표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좀 변동이 있습니다. IMF는 미국과 브라질, 영국의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요. 반면 중국과 멕시코, 유로존의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촌 곳곳의 무력 충돌과 새로운 무역 전쟁의 가능성, 긴축 통화정책의 여파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역별 전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미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지난 7월보다 0.2%P 상향 조정된 2.8%로 전망됐습니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브라질은 올해 3% 경제 성장률로 앞선 전망치보다 무려 0.9%P 상향 조정됐는데요. 이 역시 강력한 민간 소비와 투자의 영향입니다. 반면, 멕시코의 경우 긴축 통화 정책 영향으로 올해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0.7%P 하락한 1.5% 성장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중국의 경우 0.2%P 하향 조정돼 올해 4.8% 경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낮은 소비자 신뢰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 정부는 최근 새로운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정부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0.5%P 인하하고,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 미화로 약 1천420억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IMF의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에는 해당 부양책의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5%로 앞서 7월에 나온 전망치와 같았습니다.
진행자) 유럽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독일은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페인은 성장률이 2.9%로 상향 조정됐지만, 유로존 전체의 성장률 전망은 2024년 0.8%, 2025년 1.2%로 7월 전망보다 조금씩 낮아졌습니다. 영국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경제가 1.1%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진행자) IMF는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세계 경제 전망은 개선됐지만, 중기적(medium-term)인 과제는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페트야 코에바 브룩스 IMF 조사국 부국장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며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모두 3.2%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3%를 조금 넘는 저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부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중동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선진국이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계 경제가 “하방 위험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