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약 2천 명이 훈련을 마치고 서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2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크이우(우크라이나 수도)발로 이 같이 전하고, “러시아 내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의 구체적 움직임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동하는 병력은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작전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또는 남서부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이 서부 지역에 도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 “선발대 수용 준비 작업”
이와 관련, 북한군 장교 10명 가량이 이달 초쯤 선발대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가서 병력 수용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교도는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선발대가 “병사들을 수용할 거점을 확보하고 통신망을 정비하며 주변 안전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성정보와 감청, 러시아군 내부 정보원 등을 토대로 북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백악관 ‘최소 3천 명 러시아행’ 확인
전날(23일) 백악관은, 북한군 최소 3천 명이 이달 초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파병 사실을 이 같이 확인하면서, 이들이 이달 초와 중순 사이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동부로 선박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병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입국했고, 복수의 훈련장으로 이동해 훈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당 병력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