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에 참여할 경우 러시아와 함께 공동 교전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인태지역의 불안정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 국방부 “북한군 ‘우크라 전투’ 참여시 ‘공동 교전국’…심각한 문제”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4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미에 대해 “북한 군인들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그들은 공동 교전국이 될 것이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If the DPRK soldiers enter into combat, they would be co belligerents, and that is a very serious issue. But it's not something that we're aware of. This relationship we're going to continue to monitor. And I think again, the important point here is that it really highlights Putin's desperation, because he has really failed to meet his strategic objectives on the battlefield.”
다만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지 않다”며 “북러 관계를 계속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 전개는 푸틴의 절박함을 부각한다”며 “그가 전장에서 자신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러시아 군이 전쟁에서 5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가운데, 푸틴이 북한 인력까지 전장에 투입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투 작전 참여는 “인도태평양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If these soldiers from the DPRK do get involved in active combat operations within Ukraine, that is destabilizing to the Indo Pacific, and, of course, that has an impact to our allies, whether it be in Europe or in the Indo Pacific, particularly the Republic of Korea.”
또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동맹국 특히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등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4일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 중 북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화면출처: UN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2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병력 파병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북한의) 실험에 대한 것이라면 밝힐 내용이 없다”며 “위협적이고 위험한 수사가 러시아로부터 나오는 것을 보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핵 대비 태세 측면에서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