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하면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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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미국이 정한 금지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터너 의원] “Now that Secretary Austin has finally acknowledged that North Korean troops are in Russia preparing to enter the conflict with Ukraine,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must make clear that North Korean troops entering this conflict are a red line for the United States.”
터너 의원은 23일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침범할 경우 미국은 북한군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터너 의원] “If North Korean troops were to invade Ukraine’s sovereign territory, the United States needs to seriously consider taking direct military action against the North Korean troops. If North Korean troops attack Ukraine from Russian territory, Ukraine should be permitted to use American weapons to respond. I have long challenged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s unwise position on restricting Ukraine’s use of U.S. weapons against targets within Russian territory.”
또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사용해 대응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 영토 내 표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현명하지 못한 입장에 오랫동안 이의를 제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터너 의원의 이 같은 성명과 관련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커비 보좌관] “United States is not directly involved in combat operations in or around Ukraine, the President has been clear about that we are providing Ukraine with the kinds of tools, capabilities and weapons that they need to defend themselves. And when we say they're legitimate military targets, these North Korean soldiers, we mean they would become legitimate military targets of the Ukrainian Armed Forces, should they be involved in operations against Ukraine.”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4일 VOA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터너 의원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팎의 전투 작전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능력,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군이 정당한 군사적 표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작전에 관여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대의 정당한 군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은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국방부로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목표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는 안보 지원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싱 부대변인] “I’m just not going to get in the hypotheticals right now. What we are doing as the Department of Defense is supporting Ukraine with its military objectives, which is helping with security assistance. The Secretary had the opportunity to travel to Kyiv. He met with President Zelensky and his counterpart, Minister Umerov. He was given presentations by other parts of the Ukrainian military to understand how their military objectives on the battlefield fit with their strategic objectives and their long term goals. Again, I can't go down the road of hypotheticals, because right now, what exactly DPRK troops are doing in Russia still remains to be seen. But I think again, it highlights that Putin has really failed to meet his strategic objectives.
또 오스틴 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크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만나고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로부터 “전쟁에서 그들의 군사 목표가 전략적 지향점과 장기적인 목표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북한군 러시아 파병은) 푸틴이 자신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말로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2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병력 파병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