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총선서 ‘친러’ 집권 여당 과반 득표∙∙∙부정 선거 논란

26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과반 득표에 성공한 친러 성향의 집권 여당 '조지아의 꿈'의 비지나 이바니슈빌리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어제(26일) 치러진 옛 소련 국가 조지아 총선에서 친러 성향의 현 집권 여당이 친서방 야당 연합을 누르고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선거관리위원회는 99% 이상이 개표된 가운데 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54%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지나 이바니슈빌리 ‘조지아의 꿈’ 대표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이 거둔 이번 성공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조지아 국민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습니다.

조지아의 꿈은 친러 성향의 집권당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반면 유럽연합과의 조속한 통합을 희망하는 등 친서방 성향의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정부 여론을 결집해 정권 교체를 노렸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야권은 개표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면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지아의 선거 감시 단체인 ‘공정 선거 및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사회’(ISFED)는 투표용지 조작, 유권자 협박, 뇌물 수수 등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관위는 어제(26일)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