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인 것을 확인했다며 무인기의 이륙지점과 침입경로, 침입목적을 확증한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28일)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이 무인기가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공화국의 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행 조종 프로그램엔 238개 비행계획과 비행이력들이 기록돼 있었는데 그 중 10월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이력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며 한국 도발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면서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도발의 원점은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서울 상공에서 정체불명 무인기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하고 북한군이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뒤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조롱조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이 “일방적일 주장이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