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총선 ‘부정선거’ 논란

살로메 주라비치빌리 조지아 대통령(왼쪽)이 2024넌 10월 27일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지아 대통령은 26일 치러진 총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어제(27일) 촉구했습니다.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야당 지도자들과 수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투표가 “러시아의 특수작전”에 의해 치러졌다면서 친러 여당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를 인정하지 않음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면서, 오늘(28일) 저녁 7시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선거 결과 불복 시위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습니다.

조지아 선거 당국은 26일 치러진 총선 결과 친러 성향의 집권 여당 ‘조지아의 꿈’이 54%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야당과 선거 감시단체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 겸 집권당 대표는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2020년 의원내각제로 전환한 조지아는 총리가 대부분의 실권을 행사합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향후 조지아의 정치 지도자들이 법치를 존중하고 근본적인 자유를 훼손하는 법안을 폐기하며 선거 과정의 결함을 함께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동유럽 흑해 연안 남코카서스에 위치한 조지아는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이었던 국가로, 북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과 인접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