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국방정보본부 “북한, ICBM 발사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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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고 분석하고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고 분석하고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0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국과 캐나다가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조만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장관급 회의에 한국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정부 대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인 만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최소 1만 1천명 이상이 파견됐고, 그중 3천 명 이상은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도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파병 등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이 있다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전략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특히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내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이고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 김정은이 결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이고 이동식미사일발사대에 대한 준비도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 발사가 이뤄질 수 있으며 그 시기는 다음 달 미국 대선 전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으로 미국 대선과 차기 행정부를 겨냥한 전략도발 셈법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세력 과시 차원에서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북한의 우선 목표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최대 성과를 얻어내고 그다음에 러시아를 완전한 동맹으로 옭아매는 것, 이게 북한의 제일 우선순위일 거예요. 어설프게 미국과 협상한다거나 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러 관계에 대해 혈맹관계로 근번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상호 방위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 첨단 기술을 수용하고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