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전투기 110여 대 동원 ICBM 발사대 파괴 등 ‘대응 훈련’

31일 연례 미한 공중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24-1’ 중 F-16, KF-16 전투기가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합참)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 공군은 전투기 11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대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한 공군이 지난 21일부터 연례 미한 공중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24-1’을 진행 중인 가운데 주한∙주일 미 공군과 한국 공군은 이날 한반도 서해와 중부 내륙 공역에서 대규모 전술비행 및 정밀폭격훈련을 실시했다고 한국 합참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에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와 미 공군 및 해병대의 F-35B, F-16 전투기와 MQ-9 드론 등이 대규모 연합 편대군을 이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을 압도할 수 있는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현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 합참은 훈련 간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폭약이 제거된 GBU-12 '페이브웨이 II' 공대지 레이저 유도폭탄 비활성탄을 가상의 적 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표적에 투하해 명중하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정밀 타격과 아울러 이번 훈련에서 적 레이더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적 전쟁지도부를 신속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고 한국 합참은 평가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ICBM 발사 현장에서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 31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