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여당 대표, 윤 대통령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요구

  • 윤국한

한국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은 지금] 여당 대표, 윤 대통령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요구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는 10일로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 전면 개편과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리퍼블릭’의 지난 1일자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9%와 17%를 기록했는데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부정 평가도 72%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여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지지율은 18%에 그쳤고, 수도 서울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처럼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요, 이어 경제와 민생 문제, 소통 미흡, 외교 문제 순이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의 여당 공천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위기감과 함께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탄핵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야당은 이 사안을 놓고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의 비난과 우려에 대해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통령도 국민들의 걱정을 잘 듣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또 최근 드러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정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선 건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여당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한 건가요?

기자) 한동훈 대표는 오늘(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네 가지 요구를 제시했는데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 국정기조 전환,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이 그것입니다. 한 대표는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적어도 지금은 국민께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라며,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한 대표에 앞서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당 원로들도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시도지사들은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과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출신 전직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도 윤 대통령에게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판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충청남도가 각종 행사에서 임산부와 어린이가 우선 입장할 수 있게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은 충청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임산부와 어린이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려한다는 건가요?

기자) ‘우선입장제도’가 핵심인데요. 도 의회에 발의된 조례안에는 축제나 행사를 개최할 때 임산부와 12살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용입구를 설치해 빠른 매표와 입장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산부와 어린이가 우선 입장하는 행사와 시설은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역 행사와 축제, 공립 문화시설, 충청남도와 소속 행정기관 및 도 출자.출연 기관이 관리, 운영하는 시설 등입니다.

진행자) 임산부 등 우선입장 대상자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기자) 임산부는 산모수첩과 임신확인서를 소지하면 되고요, 어린이는 모바일 건강보험증과 여권, 주민등록 등초본 등 정부 기관이 발급한 신분확인증 중 하나를 지참하면 됩니다. 이번 조례를 발의한 의원은 우선입장제도가 아이키움 배려문화를 조성하고 저출생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