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찰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킬메스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자택에서 대량의 나치 상징이 새겨진 무기와 물품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에 따르면, 압수된 물품은 제3국 상징이 새겨진 소총 43정과 권총 15정, 기관총 1정, 대검 5개 등 60여 개 이상의 무기와 나치 독수리 문양으로 장식된 깃발 및 군복, 헬멧 히틀러 흉상 등이며, 이 물품들은 해당 남성의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경찰의 요청으로 시작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해당 남성은 해외 여행 중 추적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홀로코스트 박물관 관계자들과 협력해 현장에서 압수 수색을 진행했으며,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차별 방지법을 집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의 고위 인사들이 전쟁 범죄 재판을 피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대거 이주한 사례가 여러 차례 밝혀진 바 있으며, 대표적 인물로는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아돌프 아이히만 등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해에도 온라인에서 나치 관련 서적을 판매하던 서점을 폐쇄하는 등 나치 관련 범죄를 단속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