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북한,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 지원, 일부 쿠르스크에 투입돼”

지난 4월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방사포 발사 훈련 모습. (자료 사진)

북한이 우크라이나라를 침공한 러시아에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포(방사포)를 지원해 이 중 일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투입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을 인용해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자국에서 생산한 170㎜ M-1989 자주포 50문과 유도탄 발사가 가능한 240㎜ 다연장 로켓포(방사포) 20문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번 무기 지원은 거의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영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FT에 북한이 이 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포탄 등을 공급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이 무기들을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장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일부를 점령했으며,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FT’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