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제(2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인질 석방 보장’ 문구가 빠진 점을 거부권 행사의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전쟁의 지속적 종식은 인질 석방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두 가지 긴급한 목표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결의안은 이 필요성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의안 통과는 하마스에게 휴전 협상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꼴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알제리 에콰도르 가이아나 몰타 모잠비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 안보리 10개 비상임이사국은 가자지구 분쟁 해결을 위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었습니다.
이들 비상임이사국들과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4개 상임이사국들은 모두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1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책임자 대행인 칼릴 알 하야는 이날 성명에서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포로 교환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전쟁 발발 뒤 하마스 억류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져온 인질 석방에 응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세력 제거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