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강선 핵단지’…연간 ‘핵무기 5개’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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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우라늄 농축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한 북한의 강선 핵시설이 북한 핵무기 생산 역량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강선 핵시설에서만 연간 5개의 핵무기 추가 생산과 50% 이상의 무기급 우라늄 생산량 증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우라늄 농축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한 북한의 강선 핵시설이 북한 핵무기 생산 역량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강선 핵시설에서만 연간 5개의 핵무기 추가 생산과 50% 이상의 무기급 우라늄 생산량 증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강선 단지가 HEU,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특화된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선 핵시설의 존재 가능성을 최초로 제기했던 올브라이트 소장은 21일 VOA에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배치와 강선 단지 본관 및 별관의 구조가 일치한다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의 평가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결과와도 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강선 핵단지는 무기급 우라늄을 상당히 큰 규모로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저희는 강선을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농축 우라늄을 무기급 우라늄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의 원심분리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본 것은 그것을 할 수 있는 공장의 상당히 길고 좁은 부분입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이사회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했던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이 강선 단지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선의 미신고 농축 시설 공개와 김 위원장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반 강화’ 지시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강선 핵단지가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면서 강선의 미신고 농축 시설이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평가에 동의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현재 (강선에서) 150kg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강선에서) 연간 150kg 의 무기급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원심분리기 농축 용량을 늘리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이날 VOA에 강선이 우라늄 농축시설이라면, 영변 핵시설보다 훨씬 더 많은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만일 이 사진들이 실제로 강선 핵시설에서 찍힌 것들이라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추출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그러면서 몇가지 추가적인 확인이 더 필요하지만, 강선 핵시설은 과거 영변 핵시설 사찰단이 확인한 것보다 더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더 많은 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