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집결한 수천 명의 북한군이 곧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23일 태평양 도서국 피지 순방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약 1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에 배치 돼 주둔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그 곳에서 러시아 부대에 통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받은 훈련과 러시아 부대와의 통합 방식을 고려할 때 이들이 조만간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했다는 유의미한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국경을 넘어 진격한 뒤 약 600㎢를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정부는 이 지역을 탈환하려는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1만 명 넘는 북한군이 현지에 파견돼 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 미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서면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꾸준히 경고해왔습니다.
한편,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파견되는 북한 병력이 최대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