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 ‘안보 우려’…‘5백명 사망’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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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파병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으며, 이것이 미국과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안보 우려를 제기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파병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으며, 이것이 미국과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안보 우려를 제기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살상용 무기지원 가능성에 러시아 외무차관이 반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으로, 미국과 한국 등에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책임을 거듭 분명히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가정의 상황을 언급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안보 우려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에게만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투에 북한군이 합류하는 것에 대해 갖는 매우 현실적인 안보 우려 책임입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4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된다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 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밀러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던 북한군 5백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전투 작전에서 북한군을 봐왔습니다. 피해 상황에 대한 평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문의하길 바랍니다.”

앞서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북한군 5백명이 사망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은 24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 5백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따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군이 그 지역에 있으며,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있거나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이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주변에 배치돼 있지만, 현재 우크라이나로 이동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