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휴전 기간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달려 있다”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란 위협 집중”
휴전을 결정한 배경에 관해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각이 휴전 협정안을 이날 저녁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지상전 돌입 약 2개월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헤즈볼라를 대리한 레바논 당국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휴전이 최종 성사되면 작년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 공격을 당하고, 헤즈볼라가 연대 명분으로 이스라엘 점령지에 로켓을 쏜 지13개월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9월 레바논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이후로는 약 2개월 만입니다.
◾️ 60일 적대행위 중단
휴전 협정안에는 60일 전환 기간을 두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앞서 보도됐습니다.
또한 이행 상황을 감시하고 위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 설치 방안이 협정에 포함된다고 25일 악시오스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