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1대가 오늘(29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고 한국 군이 밝혔습니다.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반도 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 35분경부터 오후 1시 53분경까지 러시아 군용기 6대와 중국 군용기 5대가 KADIZ에 잇따라 진입했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로 구성된 이 편대군은 KADIZ에 4시간가량 머물렀으며, 동해 독도 인근 공역에서 합동비행 뒤 돌아갔다고 한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합참은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한 국가가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 경계로부터 일정 거리에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미리 비행계획 등을 사전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행입니다.
이번 비행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국방부는 주한 러∙중 대사관에 각각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CCTV’ 방송은 중국과 러시아 군이 이날 한반도 동해 공역에서 9번째 ‘합동 전략순찰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는 지난해 12월과 6월에도 한반도 동해 지역에 출현해 KADIZ를 넘나드는 비행을 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