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EU “기술 제공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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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군부대를 파병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해 군사협력 강회의지를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북한군 파병을 대가로 러시아가 제공할 반대급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제재안에 북한군 파병 지휘관이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체 EU 회원국의 결정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러시아에 군부대를 파병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해 군사협력 강회의지를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북한군 파병을 대가로 러시아가 제공할 반대급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제재안에 북한군 파병 지휘관이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체 EU 회원국의 결정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 영상입니다.

북한은 노광철 국방상이 평안 순항 국제공항에서 직접 벨로우소프 장관을 영접했고, 군악대와 주민들이 동원된 대규모 공식 환영 행사를 여는 등 정상급 인사 행사로 대우했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평양 도착 후 노 국방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 관계가 군사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 러시아 국방장관
“(러시아와 북한)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새로운 국가 간 기본 문서인 ‘포괄적전략동반자 조약’에 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동북아 안정을 위한 역할과 역내 세력 균형을 유지하며, 한반도 전쟁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럽연합 EU는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과 양자 회담을 통한 군사 협력 확대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EU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의 군사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물질과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 등 모든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비확산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핵 또는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대변인은 또 북러가 불법적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에서 북한군을 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불법 무기를 지속적으로 이전하고 특수부대를 러시아에 배치한 것도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북러 군사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EU는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 추가 제재안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지휘관으로 알려진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포함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EU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한 질의에 향후 제재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제재에 관한 모든 결정을 이사회에서 EU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진다고 밝혀 향후 발표될 제재안에 모든 회원국들의 공통된 입장이 반영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관련 뉴스를 다루는 언론 매체 ‘EU옵서버’는 27일, EU가 곧 발표한 대러 제재안 초안에 북한군 파병 지휘관으로 알려진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부총참모장이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소 7차례 공개석상에 동행하는 등 북한군 내 높은 지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