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 등 유럽의 주요 국가와 기구들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각종 무기 지원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12일 열린 상설이사회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의 미국 대표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을 대표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표부는 성명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벨라루스와 북한,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촉진하거나 지원함으로써 이를 연장시키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어떤 지원도 하지 말고, 중국도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 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즉시 중단하고 모든 군대를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국가들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북한을 성토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주재 유럽연합 EU 대표부는 이날 성명에서 EU는 북한이 유엔 헌장 및 국제법의 기본 원칙 뿐 아니라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고 무기를 제공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같은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유럽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르기까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와 북한은 불법적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군을 철수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대표부의 닐 홀란드 대사도 성명을 통해 북러 군사 협력 심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홀란드 대사는 특히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 및 북한과의 협력을 위험하게 확대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여기에는 탄도미사일 제공과 수천 명의 북한군을 유럽 땅에 배치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유럽과 인태 지역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러 군사협력을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주요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잔혹하고 의도적인 공격과 북한군 배치,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용을 통해 침략 전쟁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한 우크라이나의 방어 권리를 계속 지지할 것이며, 추가적인 유럽 자금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경제, 재정적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