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에서 지난 15일 난파한 러시아 유조선에서 기름 유출이 확인됐다고 러시아 정부가 16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두 유조선의 승조원 26명 모두 구조됐지만 적재돼 있던 연료용 기름이 유출됐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와 239호는 지난 15일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해협에서 악천후를 만나 212호는 침몰하고 239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고 좌초됐습니다.
두 유조선 중 어느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전문가들을 현장에 배치해 정화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부분적” 유출이 있었다는 점 외에 유출 정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이 두 유조선에는 총 9천200t의 석유가 절반 가량씩 실려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기름 유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실무진 구성을 명령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한편 흑해와 인접해 있는 우크라이나의 환경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면서, 흑해에서 대규모 환경오염이 예상되며 이는 러시아의 해양안전 규칙 미준수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