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차기 일본 주재 대사로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고 “그는 나의 첫 임기 때 포르투갈 주재 미국 대사였고,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해 동창회장과 이사회에서 활동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투자은행 대표 출신이기도 한 글래스가 대사직에서도 비즈니스 감각을 발휘할 것”이라며 “글래스는 언제나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트럼프 1기 포르투갈 대사
글래스 지명자는 과거 기술 분야 투자은행을 운영했습니다.
또 ‘MGG 디벨롭먼트 LLC’의 창업자로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임대 주택을 매입해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을 해왔습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낸 후원자로도 알려졌습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포르투갈 주재 대사를 지냈습니다.
일본과의 인연에 관해서는,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이 일본에 살았다고 2017년 7월 글래스 지명자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기재됐습니다.
◾️ 대중국 강경 입장
글래스 지명자는 포르투갈 대사 재임 당시 대중국 강경 입장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중국이 팬데믹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을 포르투갈 현지 신문에 기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화웨이를 비롯한 기업들을 통해 포르투갈 전략 부분에 중국의 개입이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반대했습니다.
포르투갈이 주요 항구 건설을 중국 업체에 맡길 경우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일본 정부 환영
일본 정부는 17일 글래스 지명자에 관해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회견을 통해, 글래스 지명자가 향후 대사로서 두 나라 사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일본)는 차기 대사 및 미국 정부와 함께 동맹을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길 고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