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인 2명·단체’ 제재…북한 돈세탁·암호화폐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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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북한 정권을 위해 자금 세탁과 암호화폐 환전에 관여한 중국 국적자 2명과 유령회사 1곳을 전격 제재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당국은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정권의 수익 창출을 위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재무부가 북한 정권을 위해 자금 세탁과 암호화폐 환전에 관여한 중국 국적자 2명과 유령회사 1곳을 전격 제재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당국은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정권의 수익 창출을 위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이 17일 발표한 제재 대상은 북한 IT 노동자와 사이버 범죄를 통해 조성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북한 불법 자금 세탁 연루자와 단체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 루화잉과 장지안, 그린 알파인 무역 유한회사로,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루화잉과 장지안은 2022년 초부터 지난해까지 아랍에미리트에 기반을 둔 유령회사 그린 알파인 무역 유한회사를 통해 자금 세탁과 암호화폐 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불법 수익금을 북한으로 유입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이들은 특히 조선광선은행 부대표로 재직하면서 암호화폐 환전 주도 혐의로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 심현섭을 도와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제재 대상자는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접근이 차단되며 미국 여행 및 미국인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브래들리 스미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이번 조치에 대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악용 등 복잡한 범죄 수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면서, 재무부는 북한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아랍에미리트 및 기타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사이버보안 인프라 보안국 CISA는 16일 발표한 2024 연말 결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미국의 4대 적대국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사이버 상에서의 위협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10년 간 미국이 직면한 위협은 크게 변화했으며, 국제적 테러리즘 시대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을 비롯한 적대국과 다양한 사이버 범죄자들이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에 가하는 복잡한 사이버 위협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능형 지속 위협 행위자, 특히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정부의 후원을 받는 이들은 충분한 자원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친 네트워크 및 시스템 침투를 목표로 하는 등 정교하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공격하면서 시스템을 방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CISA는 그러면서 이 같은 국가 사이버 공격 행위자들의 위험을 이해하기 위해 각종 사이버 자문과 경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위험 완화를 위한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