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 북부의 주요 병원인 카말 아드완 병원을 공격하면서 병원의 기능이 마비되고 병원장이 구금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보건 당국이28일 밝혔습니다.
WHO는 27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병원의 주요 부서가 불타고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북가자의 마지막 주요 의료 시설이 사용 불가능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병원 내에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증 환자들을 포함해 25명의 중환자와 60명의 의료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도 병원장 호삼 아부 사피예와 여러 의료진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으며, 가자 민방위청의 북가자 책임자도 함께 억류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병원 인근의 테러 기반 시설과 작전 요원”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며 병원이 계획적으로 파괴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WHO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공격이 가자의 보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는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 없다면서,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