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피해 확산…최소 10명 사망·18만 명 대피

8일 위성으로 촬영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화재 규모 사진. (사진출처: Maxar Technologies via AP)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오늘(10일) 기준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18만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 보안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피해를 집계중이라면서 지금까지 총 10건의 화재 관련 사망 신고가 있었으며, 사망자 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솔직히 어느 정도를 예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해 추가 사망자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흘째 이어지는 이번 산불의 진화 작업은 일부 지역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칼라바사스 웨스트힐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가장 큰 산불 중 2건인 이튼 산불과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0%와 6%에 불과해 피해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펠리세이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건조한 바람이 지목되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강풍 예보를 감안한 듯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지난 8일 발령된 연기주의보도 연장됐습니다.

남가주대기정화국은 현재 연기가 LA카운티 북서부 해안과 펠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등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