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해 대외정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끝까지 북한과의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해에도 종전선언 등 대화 재개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의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새해를 앞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대남 정책 논의 결과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등 외부 변수를 지켜보면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종전선언 등을 계기로 대화 재개를 모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메시지가 오지 않고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북한으로서도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 논의는 새 정부와 하지 문재인 정부와 깊이 있게 관여하지는 않을 생각인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3월 한국 대통령 선거, 그리고 미한 연합훈련 등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행동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4월에 김일성 110세 생일이 있고 북한군 창건 90주년 둘 다 꺾어지는 해잖아요. 그리고 3월에 연합훈련 할 것이고요. 그러면 4월로 넘어가고 한국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할 때 즈음이면 북한이 도발을 하죠. 그게 북한의 정상적 루트인데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걸려 있기 때문에 그게 여전히 변수로 작동하기는 하겠죠.”
앞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미완의 상태인 한반도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종전선언의 지속 추진을 의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북한과의 협의를 시도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석 / 전 한국 통일부 차관
“대북 제의는 비공개로 해서 별도로 할 수 있죠. 노력은 임기 말까지 계속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북한의 반응이 지금은 유보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1일 연말 닷새간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론을 전하면서 대외관계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전술적 방향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협력 등을 고리로 한 한국의 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의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새해를 앞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대남 정책 논의 결과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등 외부 변수를 지켜보면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종전선언 등을 계기로 대화 재개를 모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메시지가 오지 않고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북한으로서도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 논의는 새 정부와 하지 문재인 정부와 깊이 있게 관여하지는 않을 생각인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3월 한국 대통령 선거, 그리고 미한 연합훈련 등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행동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4월에 김일성 110세 생일이 있고 북한군 창건 90주년 둘 다 꺾어지는 해잖아요. 그리고 3월에 연합훈련 할 것이고요. 그러면 4월로 넘어가고 한국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할 때 즈음이면 북한이 도발을 하죠. 그게 북한의 정상적 루트인데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걸려 있기 때문에 그게 여전히 변수로 작동하기는 하겠죠.”
앞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미완의 상태인 한반도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종전선언의 지속 추진을 의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북한과의 협의를 시도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석 / 전 한국 통일부 차관
“대북 제의는 비공개로 해서 별도로 할 수 있죠. 노력은 임기 말까지 계속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북한의 반응이 지금은 유보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1일 연말 닷새간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론을 전하면서 대외관계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전술적 방향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협력 등을 고리로 한 한국의 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