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ARF서 러시아 규탄… “북러 군사협력 역내 안전 위협”

27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3외교장관회의에서 외교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이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제3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 :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규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매진하면서 우리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심각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불법 군사협력이 “동북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과 위협에 직면하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절제된 대응을 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포럼인 ARF의 회원국들이 북한의 도발 중단과 완전한 비핵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중국도 참석한 ARF 회의에서 남중국해 관련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의 무역과 에너지 수송에 긴요한 남중국해의 상황은 한국의 국익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국제법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 확립과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안전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