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다음 달 4~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납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22일 성명을 내고 중국 방문은 “양국의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시 주석 그리고 리창 총리와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어 “와인을 포함한 호주산 제품의 중국 시장 복귀를 위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호주산 보리와 와인, 쇠고기, 석탄 등에 관세를 부과해 호주의 대중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집권 당시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 지지를 촉구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막자, 중국이 보복 관세 조처에 나섰던 겁니다.
호주는 이에 반발해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호주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중국에 덜 대립적인 접근법을 채택하면서 양국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올해 중국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앨버니즈 총리는 중국이 앞으로 5개월에 걸쳐 호주산 와인에 대한 무역 관세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