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버그 부장관, “천안함 조사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

스타인버그 부장관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매우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이 같은 평가는 한국 정부가 20일 발표할 예정인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초기부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말했습니다.미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데 협력과 자문을 제공하는 등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했다는 것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미 해군이 뛰어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들이 천안함 사건 조사 초기부터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이번 조사에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많은 나라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그러면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매우 전문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사 과정이 매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었다는 겁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이번 조사는 사고의 원인을 이해하려는 것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일련의 사실들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는지를 충실히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커트 켐벨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부터 시작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동북아시아 순방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이 핵심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번 동북아 순방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한국, 일본, 중국 등과 천안함 사건의 다음 단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중국과는 북한 내부의 상황 전개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중국 정부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켐벨 차관보는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켐벨 차관보는 미국이 한국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전화회담에서 향후 공동 전략에 대해 이미 논의했고, 클린턴 장관의 한국 방문에서도 다양한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켐벨 차관보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