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6일 발생한 미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 청취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11월 14일까지 증언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의원들 그리고 극단주의 단체들과 주고받은 모든 대화 내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베니 톰슨 특위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 부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이 중대하고 역사적인 행동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 조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다방면의 시도를 “개인적으로 조직했다는 압도적인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특위의 소환장 발부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번 소환장은 하원 특위가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15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나온 가장 최근 결정이자 가장 주목할만한 결정입니다.
앞서 특위는 공개청문회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21일 하원 특위 소환 요구에 불응해 의회 모독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게 징역 4개월과 벌금 6천500달러를 선고했습니다.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항소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