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WHO 대응 일방적...책임 전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9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를 "잘못 처리"한 것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응을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금 지원은 WHO 회원국들의 의무 사항이며 협상카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WHO가 중국 편향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을 WHO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8일)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앞으로 30일 이내에 대폭적인 개혁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회원국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WHO에 대한 지원금을 지금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